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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 논문 초안, 시작도 못했다면

ironbee 2025. 4. 14.

 

박사과정 중 가장 두렵고 벅차게 느껴지는 순간은 아마도 ‘논문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자각할 때일 거예요. 특히 주제는 정했지만 도무지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면, 매일이 압박감과 자기비판으로 가득할 수 있죠. 이 글은 지금 딱 그 상황에 놓인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논문 초안을 한 글자도 못 쓰고 있다면, 이 글을 따라가면서 차근차근 ‘논문 쓰는 두려움’을 해소해볼 수 있어요.

 

1. 기(起): 왜 시작조차 못 하고 있는 걸까? 

논문을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몰라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은 기준을 세워놔서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논문이라는 거대한 산을 앞에 두고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첫 문장을 쓰는 데만 몇 주가 걸릴 수 있어요. 이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에요.

 

두 번째 이유는 구조에 대한 감이 없기 때문이에요. 막연히 ‘논문은 엄청나게 논리적이고 정교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는 도저히 시작할 수 없어요. 구조를 모르면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도, 어떤 말투로 써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히죠. 그래서 자꾸 미루게 되고, 미루면 또 스스로를 탓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돼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교수님이 싫어할까봐, 동료들과 비교될까봐, 졸업이 늦어질까봐… 이런 생각들이 글을 쓰기 전에 멘탈부터 무너지게 만들어요. 그 결과 ‘차라리 안 쓰는 게 낫겠다’는 무의식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거죠.

 

내가 생각했을 때, 박사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버티기’보다 ‘시작하는 용기’예요. 완벽하게 시작하는 건 필요 없어요. 그냥 진짜, 아주 진짜로 아무 생각 없이 써보는 게 가장 강력한 한 걸음이 될 수 있어요.

 

2. 승(承): 첫 단어보다 중요한 건 흐름이에요 

논문은 소설이나 에세이처럼 매끄러운 문장이 먼저가 아니에요. 흐름을 먼저 잡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초안의 첫 번째 단계는 절대 ‘완성된 문장’이 아니어도 돼요. 키워드, 메모, 논리 흐름만으로도 충분해요.

 

예를 들어 “제1장 서론에서는 왜 이 연구가 필요한지 설명한다. 제2장에서는 기존 연구 동향을 정리한다. 제3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흐름만 먼저 잡아도 논문이란 거대한 구조물이 눈앞에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해요.

 

이 흐름을 만들 때 ‘목차 설계’가 핵심이에요. 많은 학생들이 목차를 나중에 짜려고 하는데, 목차를 먼저 짜야 논문이 흘러갈 길이 생겨요. 이게 일종의 지도처럼 작동해서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계속 알려주거든요. 방향 없이 길을 떠나는 건 너무 고된 여정이니까요.

 

또한 중요한 건 매일 쓰는 ‘루틴’이에요. 하루에 딱 30분이라도 논문을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을 확보해보세요. 양보다 꾸준함이 핵심이에요. 흐름은 그렇게 쌓여요. 절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아요.

 

3. 전(轉): 다시 궤도에 올리는 구체적인 전략 

이제 어느 정도 흐름이 잡혔다면, 본격적으로 본문을 채워야 해요. 이때 가장 유용한 방법은 ‘쓰고 싶은 파트부터 쓰는 것’이에요. 꼭 서론부터 시작할 필요 없어요. 내가 말하고 싶은 부분, 이미 자료가 정리된 챕터부터 써도 전혀 문제 없어요.

 

그리고 ‘타인과의 협업’도 정말 중요해요. 동료들과의 피드백 모임, 지도교수와의 짧은 면담, 온라인 포럼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서 써내려가야 덜 외로워요. 논문은 혼자만의 싸움 같지만, 결국은 커뮤니케이션이 핵심이에요.

 

이 시점에서는 ‘쓰기 + 수정’이 반복돼야 해요. 초안이라고 해서 아무렇게나 쓰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계속 읽어보고 조금씩 다듬는 작업이 병행돼야 진짜 진도가 나가요.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작업일지’를 함께 기록해두면 나중에 큰 도움이 돼요.

 

논문은 혼자 쓰는 책이에요. 작가가 원고를 다듬듯, 나도 내 글을 계속 고쳐야 해요. 이때 너무 욕심내지 말고, 10줄 쓰면 1줄만 수정하는 식으로 ‘완벽보다 완성’을 목표로 해보세요.

 

4. 결(結): 초안의 완성은 자신감의 시작이에요 

논문 초안이 완성됐다는 건 이제부터 ‘진짜 논문 작업’이 시작된다는 뜻이에요. 초안은 발표 자료도 아니고, 논문 심사용도 아니니까 완벽할 필요가 없어요. 핵심은 ‘전체적인 구조와 논리 흐름’을 다 잡았다는 데 의미가 있어요.

 

초안이 생기면 이후 작업은 놀랍게도 훨씬 수월해져요. 왜냐하면 이제는 ‘고치는 작업’만 남았기 때문이죠. 처음 백지를 마주할 때와는 다르게, 방향과 길이 보이기 시작한 거예요. 이게 바로 자신감을 만들어주는 지점이에요.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예요. ‘초안부터 완성하기’. 주제에 대한 고민, 이론 정리, 선행연구 수집, 분석 방법 설계, 결론 정리… 이 모든 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초안은 그런 걸 하나씩 정리해나가기 위한 출발점일 뿐이에요.

 

그러니 지금 당장, 워드 파일을 열고 제목이라도 써보세요. 혹은 목차를 간단히 짜보세요. ‘시작했다’는 이 감각만으로도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에요. 논문은 무섭지 않아요. 당신이 만들어갈 수 있어요. 자신을 믿어보세요! 

 

"논문 주제는 정했는데… 왜 아직도 첫 문장이 안 써질까?"
👉 많은 박사과정생들이 겪는 이 벽, 이제는 넘을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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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논문은 초안에서 시작되지 않아요. 초안이 완벽을 만든다는 사실, 알고 있었나요?"
👉 지금 이 글로, 당신의 첫 문장을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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